'실 엮는 설치미술가' 시오타...'호박의 향연' 쿠사마

YTN. 김태현
[앵커]
실을 엮는 설치미술가 시오타 치하루가 흰 실로 만든 초대형 작품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일본의 노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전시는 특유의 '호박' 작품들로 가득합니다.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시오타 치하루 개인전 '인 메모리(In Memory)' / 8월 21일까지 / 가나아트센터]

거대한 그물처럼 얽히고설킨 흰색 실이 전시장을 뒤덮고 있습니다.

흰색 실에 매달린 듯 공중에는 배가 떠 있습니다.
[인 메모리(In Memory) 2022]

시오타 치하루의 대형 설치작품은 기억의 바다를 항해하며 미래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얀 드레스는 작가 자신을 상징하고, 배와 종이는 기억을 담는 매개체입니다.

[박신진 / 가나아트 큐레이터 : 작가는 배를 통해서 기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배는 기억을 담는 요소이자 전달하는 매개체인데요. 죽음 이후에도 기억은 그 자리에 머무른다는 것을 작가는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시오타 작가의 실은 사람과 사람의 연결과 소통, 우리 삶 속의 인간관계를 상징합니다.

독일의 벼룩시장에서 사모은 누군가의 오래된 연애편지도, 어린 시절의 향수도 실 속에 담겨 있습니다.

['쿠사마 야요이:영원한 여정' / 9월 14일까지 / S2A 개관전]

일본의 노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기획전은 온통 호박 작품으로 가득합니다.

소품부터 대작까지 국내 소장자들의 쿠사마 호박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 [호박(Pumpkin) 1981]

지난해 말 서울옥션에서 국내 경매 최고가에 낙찰된 작품(1981)과, 보험가액만 200억 원인 100호짜리 작품(1995)도 걸렸습니다.

● [반짝이는 호박(Starry Pumpkin) 2021]

'반짝이는 호박'(2021)은 높이 1.3m, 무게 150kg에 이릅니다.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으로 호박 모양을 만들고 표면에 타일을 붙였습니다.

글로벌세아그룹의 갤러리 S2A 개관전에는 쿠사마의 작품 40여 점이 출품됐습니다.

전시에 앞서 김웅기 글로벌세아 회장은 홍콩 경매에서 132억 원에 낙찰됐던 김환기의 대작 '우주'의 소장자라는 사실을 알려 관심을 모았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July 24, 2022